저는 뭐 특별하게 맛집 투어하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친구넘을 만나러 용인 터미널에 가게 되었더랍니다.
그런데 이녀석이 절친인 저를 두고 저녁을 먹고 온다고 하기에 이거 안되겠다싶어 저녁을 터미널에서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한 끝에 요 며칠사이에 열대야도 계속되는 데다가 해파리 씹는 느낌과 매운맛과 시원한 맛이 어우러져
깔끔하게 매운 냉짬뽕을 먹기로 결심했습니다.
아무런 연이 없는 용인에 친구놈 하나만 바라보고 간지라 터미널 앞에 바로 냉짬뽕이 있더군요.
그래서 여기로 들어가봤습니다.
이름은 구이성이라고 합니다. 여기는 원래 중국집이긴 하나..
짬뽕과 양꼬치가 주된 메뉴인것 같더라구요.
메뉴를 보아하니 짬뽕이 일단 제일 첫번째에 있습니다. 그만큼 짬뽕에 자신이 있다는 것일까요?
오늘 먹을 냉짬뽕도 상당히 기대가 되어지더라구요!
우선 저는 맛에 대해서 그다지 따지고 먹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제가 충주에 있는 중국집 하우칭의 냉짬뽕과 비교해보자면... 거기보다 양은 많습니다만..
밋밋합니다. 우선적으로 그다지 매운맛도 없었고요.
갓 면을 해서 그런지 따뜻하더라구요?? 원래 냉짬뽕은 차가운 물에 면이 담겨져
탱탱한 면발을 느끼려고 먹는건데....
면발을 차가운 물에 식히지 않고 바로 냉짬뽕에 집어넣고 얼음 동동 띄워 내왔드라고요..;
냉짬뽕보다는 비빔냉면에 가까운 소스맛에 처음에는 적응이 잘 되지 않았지만
다른 분들을 보니까 냉짬뽕을 드시는 분들은 거의 없더라구요.
직감했습니다.
아! 여기서는 냉짬뽕을 먹을게 아니구나...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다 먹어버린 후더라구요.
가격은 7000원이니 아까워서라도 다 먹을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물론 매운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냉짬뽕을 추천해드립니다.
하지만 매운 맛이 없으면 짬뽕이 아니죠!
짬뽕의 얼큰한 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구이성 사장님은 여기에 어느정도의 고추가루와
매운맛이 느껴질 수 있도록 소스를 재개발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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